본문 바로가기
디스플레이/LCD

LCD는 어떻게 최고의 디스플레이가 되었나?

by fireflystory 2020. 4. 12.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년 4월을 기준으로는 TFT-LCD를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라운관 시대 이후 펼쳐진 평판디스플레이 시대에서 PDP, FED 등의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2010년대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OLED에 밀리긴 하지만 호락호락 세대 교체를 허락하지 않는 TFT-LCD..

 

LCD는 어떻게 디스플레이 장기집권을 이뤄냈을까요?

 

그 이유는 철저한 분업화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1)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Size는 LCD가 접수한다!

 

먼저 TFT LCD의 발전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원판 Glass의 변천사를 살펴봅시다.

 

TFT-LCD 세대별 크기 변화

 

90년대 2~4세대 LCD 기판 Size는 모바일, 모니터, 노트북 등에 적합한 소형 기판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5세대 이후, 이 정도 원장 크기에서는 모니터에서 TV까지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LG는 5세대 기판을 이용해 55" FHD TV를 만들어 냈고, 6세대에서는 32" TV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7세대, 8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55" 이상~ 100" 까지 초대형 시장을 평정하게 되었으며, 브라운관은 물론이고 PDP까지 선명한 화면, 저렴한 가격, 얇고 가벼운 모듈로 그야말로 디스플레이를 평정하게 됩니다.

 

 

물론 이와중에도 PDP에 올인하는 일본 업체들은... 나락으로...

 

... 그런 시대는 오지 않았지요 ㅡ.ㅡ;;; 애도를...

 

2)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고성능화!

 

LCD는 정지화면은 쨍하지만, 사실 동영상과 시야각에 있어서 구조적인 약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TFT(Thin Film Transistor)의 지속적인 고성능화는 성능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초기의 a-Si TFT는 지금도 꾸준히 쓰이고 있으나, 고성능 모바일 패널이나 TV에는 LTPS와 Oxide TFT가

충분히 높은 모빌리티로 고성능 & 저전력 패널을 만들어내는데 공헌하게 됩니다.

 

 

또한 구조적인 시야각 문제를 IPS/PLS/FFS 등 다양한 광시야각 기술의 등장으로 해결하게 되어, 

어느 각도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어 TV나 모니터, 테블릿 등에 LCD를 적극 채용하게 됩니다.

 

특히 IPS는 스티브 잡스 한마디에 광시야각 & 고해상도 레티나 패널의 기술력을 세계인에 각인시키게 되죠.

(재주는 LG가 넘고, 돈은 애플이 번다~)

 

3) 긴~ 수명 확보

 

LCD는 패널 자체의 수명이 반영구적이지만, 자발광이 아니기 때문에 Backlight의 광에 의존하게 됩니다.

 

초기 CCFL을 적용한 LCD는 전력소비도 크고 CCFL의 휘도 감소에 따라 LCD 전체의 수명이 감소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LED Backlight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면서 LCD는 반영구적인 수명으로 더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 그 와중에 LED TV라는 마케팅으로 TV 시장을 싹 쓸이한 삼성의 위엄!! )

 

LCD를 LED로 바꿨을뿐인데 잘 팔린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LCD TV가 어떻게 디스플레이 시장을 평정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LCD의 아성을 위협하는 New Display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