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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소재

Ultra하게 Thin한 Glass 세상이 옵니다.. UTG

by fireflystory 2020. 5. 14.

 

안녕하세요 반디 엔지니어 fireflystory 입니다

 

오늘 다뤄볼 주제는 정말정말정말 얇은 유리.. Ultra Thin Glass.. 이름하여 "UTG" 입니다.

 

삼성은 벌써 상표등록까지 끝낸 상태입니다

 

유리는 그 자체가 디스플레이와는 절대 별개로 논할 수 없는 최고의 소재입니다.

 

브라운관 볼록이 시절에도, 난로같았던 PDP도, 쨍한 화면을 보여주는 LCD도, 환상적인 두께와 성능을 보여주는 OLED에도 유리는 늘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해갔고, Flexible OLED의 등장은 "유리"="디스플레이"라는 공식을 조금씩 깨놓기 시작합니다.

 

유리에서는 구현할 수 없을줄만 알았던 이 유연함.. 바로 유리를 대신해 Polyimide Film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유연한 OLED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Foldable OLED, 즉 접을 수 있는 OLED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포문도 유리가 아닌, 투명PI Film, CPI가 주인공이었습니다.

 

투명하면서도 접히는 CPI Film이 등장합니다.. 두둥..

 

PI에 이어 CPI까지 나오면서, 과연 유리는 잊혀질 운명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입니다.

 

유리는 그 자체로 아주 훌륭한 소재인데요, 바로 촉.감.입니다.

 

스마트폰을 쓰시는 분들은 누구나 아시겠지만 스마트폰 표면의 강화유리의 단단한 느낌은 어떤 소재도 따라가기 힘든 유리만의 고유 장점입니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차갑지만 금새 따뜻해지는 바로 그런 것이 유리이지요.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연구를 거듭했지만, 아무리 좋은 Hard Coating을 넣어봐도 필름에서는 완벽한 유리의 질감을 재현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유리의 질감은 워낙 뛰어나기에 후면까지 유리를 적용하는 폰이 많습니다.

 

그리하여 "얇고 유연하면서도 접을 수 있는 단단한 유리" 라는 답정너같은 유리가 필요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가지 사실을 알아냅니다.

 

"유리를 극단적으로 얇게 만들면 접을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해진다"

 

이 발견이 바로 UTG의 시작인 것입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유연함.. 이것이 정녕 유리란 말입니까?

 

그리고 이것을 발견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구현한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기술의 삼성" 되시겠습니다.

 

삼성은 20년에 반으로 쏙 접히면서 마치 여성의 화장품처럼 화사한 폴더블 폰을 내놓으면서 UTG를 상용화까지 하는데 성공합니다.

 

바로 세상을 바꿀 스마트폰 "갤럭시 Z Flip" 입니다.

 

 

세계최초 UTG를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Flip입니다

 

갤럭시 Z Flip은 완벽에 가깝게 접히면서도 CPI Film을 적용했을때보다 더 강화된 내구성, 그리고 유리 특유의 단단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UTG가 손에 닿는 부분에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위에 보호필름을 올려놨기 때문에 촉감은 사실 유리 촉감은 아닙니다. 하지만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보단 훨씬 안정적으로 지지가 되는 디스플레이가 구현된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향후, 가장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는 "폴더블 OLED"에는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BOE도 경쟁에 뛰어든 상태이고, 올해 몇가지 제품이 더 선보일 예정입니다.

 

"유리는 죽지 않는다. 다만 접혀질 뿐..." _by UTG

 

오늘의 블로그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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