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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OLED

삼성은 어떻게 Mobile OLED의 최강자가 되었나?

by fireflystory 2020. 4. 22.

안녕하세요 반디 엔지니어 fireflystory입니다.

 

오늘 다뤄볼 주제는 "삼성은 어떻게 Mobile OLED의 최강자가 되었나" 입니다.

모두가 잘 아시는 것처럼 애플 아이폰을 비롯하여, 삼성의 갤럭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OLED가 대부분 탑재됩니다.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 LGD, JDI, Sharp, AUO, BOE 등을 제치고 어떻게 삼성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Mobile OLED의 패권을 쥐고 있을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세계 최초 양산 기술" 확보에 있습니다.

 

삼성SDI가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대량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 역사에 새 획을 긋게 됩니다.

OLED 발광의 원천 기술은 미국의 "코닥"사가 가지고 있었으나, 미국, 일본 업체가 모두 양산성 확보에 실패했을 때,

삼성SDI는 그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양산 체제를 구축합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조악한 수준의 OLED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LCD보다 월등한 동영상 재생능력을 뽐내면서 데뷔한 OLED입니다.

 

하지만, 삼성SDI는 OLED의 포문을 열었을 뿐, 주인공이 되지는 못합니다. 왜냐? 현직에 계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SDI는 삼성"후자"이기 때문입니다 ㅠㅠ

잘나가는 산업은 다 삼성"전자"님이 다 가져가는 논리에, OLED 사업은 SDI에서 삼성전자로 이관될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삼성SDI도 OLED를 회사의 미래먹거리로 점찍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삼성전자의 OLED사업부와 삼성SDI의 OLED 사업부가 결합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탄생하게 됩니다.

 

집안 싸움은 이걸로 정리되었고, 다음은 세계제패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그 이름답게 모바일 디스플레이 세계를 씹어먹게 됩니다.

 

2007년 세계 최초 양산 OLED를 탑재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일본 교세라의 Media Skin 입니다.

당연히 삼성전자 제품에 먼저 탑재될 줄 알았으나, 사실 OLED의 진가를 알아본것은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OLED를 양산하기 위해 자기들만의 "유기EL"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OLED를 숭배하였으나, 양산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삼성에서 가장 먼저 공급을 받게 된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OLED 탑재 모바일 기기 교세라 Media Skin - 2007년 작

 

이후, OLED의 화려한 화면에 충분히 승부를 걸만하다고 판단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2008년부터 공격적으로 핸드폰에 OLED를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삼성 최초의 핸드폰 OLED 채용폰 W690

 

2009년, OLED 기술력에 자신감이 붙은 삼성은 이제 자사의 핸드폰 차별화 포인트로 OLED를 강조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면 터치폰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OLED의 강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자체발광 아몰레드 HAPTIC"폰의 등장입니다.

 

아몰레드~ 아아아몰레드~~

 

하지만, 햅틱은 예고편에 불과했다죠? 애플 아이폰의 등장에 칼을 갈던 삼성 모바일 사업부는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한 비밀 병기를 준비합니다. 바로 "갤럭시S" 그리고 갤럭시S와 함께한 "슈퍼AMOLED" 말입니다.

 

아이폰과 맞짱 뜰 폰은 나야 나 나야 나 ~

 

이후, 삼성은 경쟁사가 OLED 실력을 쌓기 전까지 삼성 모바일 사업부의 스마트폰 기술력을 등에 업고 기세 등등하게 삼성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로 OLED를 전면 채용을 합니다.

 

삼성 갤럭시S와 노트는 그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역대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록을 갱신하고 있죠

 

새로운 갤럭시가 나올때마다 최고의 OLED가 함께 했습니다.

 

갤럭시S와 노트가 OLED를 성공시킨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OLED 사업의 화룡점점은 진짜 따로 있었으니..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제작사 "Apple"의 콧대를 꺾고, 아이폰 X에 마침내 삼성 OLED가 100%의 점유율로 탑재되는 사건이 터집니다.

 

아이폰의 노치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구현해주는 OLED의 영롱한 자태~!!

 

애플에게는 강력한 디스플레이 협력사 "LGD", "JDI", "Sharp"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X의 OLED 채택으로 JDI는 현재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Sharp는 대만에 매각되었으며, LGD는 소형 4.5세대 LTPS LCD라인을 셧다운 시키게 됩니다.

 

삼성의 Mobile OLED는 강력한 양산 공정 능력으로 스스로 시장을 만들었으며,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와의 협업으로 파이를 키웠고, 마침내 강력한 스마트폰 라이벌이자 고객사인 애플이 스스로 OLED를 탑재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블로그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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