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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AMD의 살아있는 전설, 리사 수 (부제 : 그저 빛)

by fireflystory 2020. 5. 10.

 

안녕하세요 반디 엔지니어 fireflystory 입니다.

 

오늘은 좋게 말하면 CPU계의 영원한 2인자, 나쁘게 말하면 인텔이 독점논란때문에 살려는 드릴께.. 로 불리우던 2류 회사 AMD를 1류 회사로 탈바꿈시킨 AMD의 살아있는 전설 CEO 리사 수 입니다.

 

AMD 역사상 최고의 CEO로 꼽히는 리사 수.. 전설은 진행형입니다.

 

리사 수가 부임하기 전, AMD는 말그대로 처참하게 망해가는 중이었습니다.

2011년에 나온 ‘불도저’(’AMD-FX’가 정식 명칭) 기반의 4~8개 코어 구성 CPU 라인업(‘잠베지‘, ‘비쉐라’ 등)이 줄줄이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인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은 찍어냈지만, 내놓고 보니 벤치마크에서 자사의 ‘페놈 2 쿼드코어’에도 뒤처지는 성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AMD는 그야말로 암흑기에 접어들었던 셈이지요.

 

AMD는 2011년 불도저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무덤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더이상 잃을 게 없던 AMD는 마지막으로 2014년 리사 수를 영입하며 부활을 시도합니다. 

취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012년 전임 사장인 로리 리드가 3억3400만 달러에 인수했던 마이크로서버 업체 ‘시마이크로’(Seamicro)를 정리했습니다. 시장에 내놓지는 않고 특허를 보유한 채 사업을 중단하고 생산 하드웨어를 처분했죠. 고객사인 HP와 사업영역이 겹치고 수익성 전망이 좋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리사 수가 강조했던 말이 바로 ”단순화”와 ”집중”입니다!

 

첫번째로 리사 수가 집중한 것은 라데온 Rx 20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었는데, 그 이후로 Rx 200 시리즈의 가성비가 높아져 채굴붐 이후로도 계속 팔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로이 리드의 기조를 이어받아 임베디드 & 커스텀 부분에 집중했는데, PC 시장에만 매달리고 있던 당시 AMD를 콘솔게임기 시장에 진출하게 만들었지요.  이에 따라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등에 AMD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탑재하였으며, 이는 AMD가 다시 일어날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PS4, Xbox 모두 AMD의 CPU와 그래픽 칩셋을 사용합니다.

 

두번째로, 리사 수는 2017년, AMD가 회사의 운명을 걸고 개발한 ZEN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RYZEN 시리즈 CPU를 투입했는데, 덕분에 AMD는 불도저따위 쓰레기 CPU를 파는 회사에서 단숨에 인텔을 위협하는 강력한 2인자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합니다. 사실상 라이젠이 AMD를 살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라이젠 5는 기존 코어 i5가 잡고 있던 20만원대 메인스트림 데스크탑 CPU 시장을 4코어(7세대 코어 i5까지)에서 6코어(8세대 코어 i5부터)로 끌어올린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 2의 전성기를 맞는 AMD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AMD는 라이젠으로 만년 CPU 2인자의 설움에서 벗어납니다.

 

 

마지막으로 AMD는 2019년 인텔을 뛰어넘는 최첨단 CPU, 세계 최고의 7nm 공정을 사용한 3세대 Zen 2를 발표해 기어이 CPU 시장을 뒤엎어버리는데 성공합니다. 라이벌 인텔이 아직도 14nm에서 멈춰있는 상황인데 무려 7nm 공정을 사용했고 IPC와 동 가격당 성능 모두 인텔을 앞질러버립니다.

AMD는 이미 인텔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제국 인텔도 결국 기술 혁신에 실패하면서, AMD에 추격을 허용하게 되었는데요. 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활을 성공시킨 CEO 리사 수의 업적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블로그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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