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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TSMC 첨단 5nm FAB을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by fireflystory 2020. 5. 15.

 

안녕하세요 반디 엔지니어 fireflystory 입니다.

 

오늘 다뤄볼 주제는 "TSMC의 5nm Fab 애리조나 건설" 입니다.

 

반도체 회사 하나가 FAB 하나를 미국에 건설하는게 뭐 대수냐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바로 현재는 G2(미중) 분쟁시대 + 코로나로 제조업의 국제분업화가 무너지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가치 사슬이 붕괴하고 있습니다.

 

TSMC는 전세계 Foundry(반도체 제조전문 기업)의 1인자로서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을 대신하고 있고, 특히 첨단공정 분야에서는 삼성 외에는 적수가 없는 상황이죠.

 

TSMC의 전세계 파운드리 점유율이 50%가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TSMC가 중화권 기업이라는 것이죠. 현재 대만은 중국과 대립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대만을 하나의 중국 논리로 다루기 때문에, 미국의 눈에 TSMC는 눈엣가시인 셈입니다.

 

즉, 미국이 반도체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의 안보와 관련된 반도체는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논리죠.

이를 언론에선 미국의 반도체 자립주의, 반도체 리쇼어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며 해외로 나간 제조업을 다시 미국 본토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TSMC 입장에서도 대부분의 고객사들이 미국 업체(AMD, Nvidia, Qualcomm, Apple 등)이기 때문에 미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유일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반도체의 경우, 이미 미국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더이상 미국 입성을 미룰 수 없는 한계상황에 몰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파운드리 제조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전경입니다.

애리조나 주에 건설될 TSMC의 FAB은 반도체 웨이퍼 제조를 위해 TSMC의 5nm 공정 기술을 활용하고, 월 2만 장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 용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1,600개가 넘는 첨단 전문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고 반도체 생태계에서 수천 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Fab 건설은 2021년에 시작되어 2024년부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MC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 패권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단 TSMC의 사례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첨단 제조업들도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삼성, SK, LG 등의 다음 선택을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중국 시안 NAND 공장, SK의 우시 DRAM공장, LG의 광저우 OLED공장들의 경우 보다 좋은 제조환경으로 중국을 선택했지만 현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중국은 이제 더이상 제조업의 천국이 아닌 상황입니다.

 

오늘은 TSMC의 5nm FAB 미국 건설이 보여준 세계 제조업 패권 경쟁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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