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의 중심, BOE에 대해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반디 엔지니어 fireflystory 입니다.

 

오늘 블로그 주제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의 중심, BOE" 입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엄청난 투자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만/일본은 물론 국내 LCD Line까지 모조리 Shutdown 시키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중국 공산당 디스플레이 굴기의 중심에 우뚝선 BOE에 대해 알아 봅시다.

 

BOE 회사 로고입니다.

 

BOE의 시작은 공교롭게도 한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전자의 몰락과 말이죠.

현대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하이닉스"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한.. 지금은 잊혀진 기업 "하이디스"가 있었습니다.

하이닉스는 아시다시피 주인없는 회사로 간신히 버텨나가다가, SK가 인수해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되살아났지만, 하이디스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06/2015080602480.html

[기자수첩] 하이디스와 하이닉스의 엇갈린 운명

하이디스는 결국 국내에서 주인을 찾지못하고 중국의 BOE에 인수됩니다. 문제는 BOE는 하이디스의 기술에만 관심이 있었지 한국에서 LCD 사업을 영위할 생각 자체가 없었습니다.

결국 엔지니어들은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여하게 되고, 오퍼레이터 등의 인력은 모두 해고 당하고 말죠. 국내 디스플레이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부분입니다.

 

하이디스는 결국 국내사업장이 폐쇄되면서 디스플레이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BOE는 손쉽게 손에 넣은 최고의 엔지니어들을 활용하여 중국 내 다수의 LCD 및 OLED 공장을 지어나갑니다.

2003년에 하이디스를 손에 넣은 이후, 2020년 현재 무려 12개의 FAB을 운영하고 있으며 2개의 FAB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LCD의 경우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뛰어넘은 상태죠.

 

중국 각 지역에 BOE의 FAB 들이 건설되었습니다.

 

이 많은 FAB들 중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에 선봉에 선 허페이 B9 공장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10.5세대 LCD 라인이며, 한번에 65인치 LCD TV Panel을 8장을 뽑아낼 수 있는 최첨단 FAB입니다.

참고로 삼성/LGD의 8.5세대 라인에서는 65인치 LCD TV Panel을 한번에 3장밖에 뽑아낼 수 없어, 생산성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결국 2019년을 기점으로 삼성과 LG는 국내에서 LCD TV Panel 생산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BOE의 공격적인 투자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뒤흔들었습니다.

 

LCD는 10.5세대 경쟁에서 밀리면서 어쩔 수 없이 중국에 패권을 내주었다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BOE는 OLED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Mobile OLED의 경우 일시적으로 세계 2위까지 치고 올라갔을만큼 기술력과 투자의 속도가 무시무시한 상황입니다.

 

19년도에 BOE는 일시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뒤를 이어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이도 BOE의 OLED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화웨이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고, Apple iPhone 진입이 실패하면서 현재 Flexible OLED 세계 1위는 삼성, 2위는 LG디스플레이 순으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BOE가 Apple iPhone에까지 진입한다면 LG디스플레이가 BOE를 이겨내긴 어려워 보입니다.

 

화웨이의 부진으로 덩달아 BOE OLED 굴기도 주춤하긴 했으나,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닙니다.

 

또한 BOE는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OLED TV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대형 OLED 엔지니어 경력자를 모집하는 채용공고까지 내었고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 된 바도 있습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3/2020050301284.html

LCD서 한국 밀어낸 중국, 이젠 대형 OLED다… 기술자 빼내기 잰걸음

그리고 최근 B15 신규 FAB 투자를 Mobile OLED 에서 대형 TV용 OLED라인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제 Flexible OLED뿐 아니라 대형 OLED에서도 중국과 경쟁하는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zdnet.co.kr/view/?no=20200508154207

中 BOE, 대형 OLED 패널공급 타진...LGD '긴장'

그렇다면 BOE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어떻게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BOE의 성장 뒤엔 중국 공산당의 엄청난 지원금이 있었습니다. 즉, 삼성과 LG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셈이죠.

 

BOE는 엄청난 중국 공산당의 보조금으로 성장하였습니다.

 

BOE의 성장의 이면엔 중국 공산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 외에는 중국을 저지할 나라가 없다보니 일본, 대만은 이미 디스플레이 산업이 쇠퇴하였고, 한국도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Flexible OLED와 대형 OLED Panel 기술에서는 한국이 앞서가고 있고 수익을 내고 있어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에서도 반도체와 같은 초격차 기술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오늘도 많은 연구원 & 엔지니어들이 고생하고 있죠.

 

다시 한 번, No.1 디스플레이 코리아를 꿈꾸며, 중국 디스플레이 굴기의 중심 BOE에 대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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