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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텔의 메모리 왕좌 되찾기는 가능할까요? 차세대 메모리 옵테인의 미래는?

by fireflystory 2020. 6. 3.

 

안녕하세요 반디 엔지니어 fireflystory 입니다.

 

오늘 블로그 주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 인텔의 아픈 과거이자, 다시금 되찾고자 하는 메모리 시장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옵테인(OPTANE)에 관한 것입니다.

 

옵테인(OPTANE) 메모리는 3D XPoint Technology로 최초 공개되었습니다.

 

과거 인텔이 DRAM을 제조했었던 걸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인텔은 CPU뿐만 아니라 과거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강자였는데요, 80년대 일본에서 공격적으로 증설 및 가격 인하를 하면서 85년에 DRAM을 포기했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어느덧 40여년이 경과한 지금, 인텔은 차세대 메모리로 잃어버린 DRAM 시장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지요.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린 옛 인텔 DRAM의 모습입니다.

 

DRAM은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독과점 시장입니다. 따라서 인텔이 기존 DRAM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죠. 인텔은 DRAM 시장을 대체할 보다 High-Tech Memory와 DRAM의 약점인 끊임없는 Refresh를 하지 않아도 Data 보존이 가능한 메모리를 내놓습니다. 바로 옵테인(OPTANE)의 등장이죠.

 

세상을 바꿀 메모리, 옵테인입니다.

 

그렇다면 옵테인은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그 전에 현대의 컴퓨터 구조를 먼저 살펴보면 옵테인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가장 빠르게 동작하는 CPU와 CPU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초고속 메모리 SRAM, 그리고 대용량으로 빠르게 동작하는 DRAM와 저장장치 SSD, HDD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RAM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 병목이 없지만 용량이 작아서 필요한 데이터는 DRAM과 주고 받습니다. DRAM은 필요한 데이터를 SSD나 HDD로부터 읽어오고 저장 및 연산된 결과를 유지하나, 문제는 SSD, HDD의 속도가 너무나 느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옵테인은 DRAM보다는 느리지만 SSD, HDD보다 훨씬 빠르고 DRAM보다 용량이 더 크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서버용, 데이터센터용 시스템에서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이론적으론 충분한 옵테인 메모리가 있을 경우, DRAM의 용량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동작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기존 DRAM 업체에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옵테인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면 궁극적으로는 SSD조차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옵테인 메모리가 적용되면 데이터 병목현상을 줄여서 시스템 전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NAND보다 1000배가 빠르다고 선전하였지만 그정도는 아닙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옵테인 메모리가 아직 대량 생산되지 않아 꽤 비싼 가격 때문에 그 돈으로 DRAM + SSD 용량을 키우는게 더 유리한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주류 메모리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인텔이 자사의 CPU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서버시장을 장악해나갈 경우, DRAM, SSD 업체에서는 꽤 긴장해야할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르죠.

 

이에 대항하여 삼성, 하이닉스 등은 매우 빠른 SSD의 출시, MRAM, PRAM 등의 New Memory 개발을 통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메모리의 큰 축인 DRAM이 단기간에 죽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New Memory 시장에 잠식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초고속 SSD, Z-SSD를 데뷔시키며 옵테인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MRAM도 옵테인의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힙니다.

 

오늘의 블로그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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